음식이야기

입맛 없을 때, 초록빛 위로 – 돗나물이 전해준 봄의 기운

한끼지기 2025. 6. 5. 09:00

보현산 자락에서 나는 자연산 돗나물

보현산 자락에서 나는 돗나물은 싱그러움 그 자체예요

돌틈새에서 겨울을 나고 새싹이나서 봄을 알리는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땅에서 나는 돗나물

보현산 자락에는 땅에서도 봄을 알리는 돗나물이 나요~~

신기하고 아름다운것 같아요 ㅎㅎㅎ

식초물에 돗나물을 10분정도 담근다.

자연산 돗나물에는 혹시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식초물에 10분정도 담군 다음 여러번 씻어 줍니다

 

.돗나물을 물기를 빼요

 

 

식초2,간장1,매실2,고추가루약간,깨소금 넣어준다.

돗나물 무침에는 본연의 맛때문에 양념을 최소한만 해요.

빡빡된장을 넣어 비벼서 먹으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것 같아요~~^^

완성된 돗나물

 

빡빡된장을 넣어 비벼서 먹으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것 같아요~~^^

 

먹는 게 힘겨웠던 날,

돗나물 한 줌이 건네준 위로

항암 치료 중에는
정말 먹는 것 자체가 전쟁처럼 느껴졌어요.

입안은 헐고,
속은 자꾸 메스껍고,
몸 곳곳엔 통증까지 밀려와
무언가를 입에 넣는 것조차 두려웠죠.
그저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마음뿐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외숙모님께서 보현산 돗나물을 해오셔서 제에게 무쳐주시는데

된장찌개에 툭—
부드러운 두부까지 넣고
따끈한 밥에 쓱쓱 비벼보았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그 맛,
속을 자극하지 않고
된장의 구수함과 어우러져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었어요.

 

신기하게도
그날은 밥 한 그릇이 거짓말처럼 잘 넘어갔어요.

돗나물은
작고 흔한 봄나물이지만,
그날 제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위로였답니다.

몸이 지칠수록,
자연이 주는 순한 맛이 이렇게 고마울 수 있다는 걸


봄 햇살을 닮은 산뜻한 위로, 돗나물의 힘

돗나물은 봄철 들녘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작고 연한 나물이지만, 그 속엔 항암 치료 중 지친 몸을 달래줄 자연의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어요.

먼저 돗나물은 풍부한 수분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항암제로 인한 입 마름이나 변비 완화에 도움이 돼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입안이 헐거나 속이 민감할 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어요.

 

또한 돗나물에는 비타민 A, C, 베타카로틴이 고루 들어 있어요.

이들 항산화 성분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항암 중 피로하고 지치기 쉬운 몸에, 자연스럽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영양소들이죠.

 

무엇보다도, 씹을수록 퍼지는 돗나물의 향긋함은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된장국이나 두부와 함께 가볍게 비벼 먹으면, 속은 편안하고 입맛은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작은 풀 한 줌이지만, 돗나물은 항암의 길 위에서 마음과 몸을 함께 위로해주는 고마운 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