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이 스며든 숲의 고요함, 순천 선암사에서의 힐링 드라이브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목적도 없이, 단지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순간.
그런 날 저는 남편과 함께 조용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향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 그리고 그 깊은 산자락에 자리한 선암사였습니다.
숲길을 향한 천천한 드라이브
순천 도심을 벗어나 선암사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도 힐링이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세와 하늘, 도로 옆으로 흐르는 물소리, 군데군데 피어난 야생화들…
속도를 줄이고 창문을 내리자, 초여름 숲의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했죠.
특히 선암사 입구에 도착해서부터는 차를 주차장에 두고 약 1km 남짓 되는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요,
저는 이 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줄 몰랐습니다.
태어나 처음 느껴본 숲의 고요함
걷기 시작한 순간부터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 어떤 말도 이 풍경을 담기엔 부족했거든요.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채 길 양옆을 감싸고 있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계곡에서 나는 물소리,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까지…
그 소리들조차 어쩐지 '고요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조용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 깊숙이 내려앉는 고요함, 자연이 오래도록 만들어낸 깊은 숨 같은 고요함이었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살면… 정말 암도 달아나겠구나."
실제로 그런 말, 어딘가에서 들은 적은 있었지만, 몸소 이렇게 체감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병원도, 명약도 주지 못할 위안이 이 숲길에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로 굳어있던 어깨가 자연스럽게 내려앉았고, 자꾸만 빠르게만 뛰던 마음이 느려졌습니다.
‘숨을 쉬는 게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로, 걷는 내내 맑고 선선한 공기가 온몸을 맴돌았습니다.
선암사에서 만난 시간의 결
숲길 끝자락, 드디어 선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기왓지붕과 단청, 손때 묻은 나무 기둥, 그 뒤로 펼쳐진 산자락이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사찰에 들어서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묵직한 기운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오래된 절간의 풍경은 그 자체로 치유였고,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의 품은 그 어떤 말보다도 더 많은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불당 앞에서 조용히 두 손을 모았어요.
기도라기보단 그냥 감사의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숨 쉬고 걸을 수 있음에, 이렇게 자연 앞에 서 있을 수 있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도, 마음은 여기에
선암사를 나오는 길, 다시 1km의 숲길을 걸으며 저는 조용히 마음속 다짐을 했습니다.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주소: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450
입장:매일:08:00~17:00(무료입장)

선암사 가는길 주암댐 전경

선암사는 입구 부터 깊은 숲길로 힐링 하기에 너무 좋았어요~~^^


.선암사 가는길에 계곡 물소리가 청량하고 자연을 새삼 느꼈어요 ㅎㅎㅎ

야생화 꽃이 너무 향기가 좋고 아름다워서 발길을 멈추게 하더라구요~~
행복하다고 느낄 정도 였어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순천 대숲골농원 닭구이 -대숲 자연 속에서 즐기는 숯불의 진한 풍미 (2) | 2025.06.22 |
|---|---|
| 광양 마동 생태 호수공원, 가족과 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공간 (5) | 2025.06.19 |
| 오감이 행복해지는 한 끼, 꽃잎 한정식에서의 하루 (4) | 2025.06.16 |
| 광양 현지인 추천 족발 맛집, 부흥식당 솔직 후기 (3) | 2025.06.14 |
| 포항 영일대 맛집 추천 – 정통 멕시코 요리, 토마틸로 (4) | 2025.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