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이야기

신선한 채소 한가득, 건강을 말아먹는 시간 – 월남쌈 이야기

by 한끼지기 2025. 8. 20.

같은 채소도 다르게 먹으니, 기분까지 달라졌어요 – 월남쌈 한 끼의 즐거움


매일같이 채소를 찌고, 데쳐서 먹는 식단을 꾸준히 지켜왔어요.
건강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지만, 솔직히 말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루하게 느껴졌죠.
익숙한 조리법, 반복되는 맛에 입맛도 줄고, 식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번엔 조금 다르게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같은 채소라도 색다르게 먹는다면, 다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선택한 오늘의 메뉴는 바로 월남쌈입니다.

라이스페이퍼에 각종 채소와 단백질을 예쁘게 말아 먹는 이 음식은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고, 먹을 때의 만족감도 참 크더라고요.

당근,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등
알록달록한 채소들을 곱게 채 썰어 정갈하게 담아두고,
삶은 새우와 닭가슴살까지 곁들이면 하나의 작은 작품처럼 보였어요.

(저는 계란 스크램플을 넣었어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식감이 살아 있다는 것!
찌거나 볶아 부드러워진 채소와는 또 다른
아삭아삭하고 신선한 느낌이 입안 가득 퍼졌답니다.
똑같은 채소를 먹는데도 기분이 확 달라지는 순간, 참 신기했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이 월남쌈의 또 다른 매력은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다는 거예요.
가족들과 둘러앉아 각자 원하는 재료를 고르고 말아 먹다 보면
식사 시간이 소소한 이벤트처럼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웃음도 더해졌어요.

 

사실 항암 치료 이후로는
‘식사’가 때로는 의무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입맛이 없고, 먹는 행위 자체가 버겁게 느껴질 때면
식탁 앞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던 날도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조리법을 살짝 바꾸고,
시각적인 즐거움과 식감의 변화를 주니
식사가 다시 _즐거운 시간_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작은 변화를 주며,
내 몸과 마음을 위한 식사에 정성을 더해보고 싶어요.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위로받는 그런 따뜻한 한 끼처럼요.

채소를 준비해 채를 썰어준다.

 

계란2개를 풀어준다.

계란 대용으로 닭가슴살이나 새우,쇠고기,오리훈제등 다양하게 활용 하세요~~^^

계란을 스크램블 해 주세요
야채를 올리브유에 소금,후추 약간 뿌리고 살짝 볶아 주세요~~^^
따뜻한물에 월남쌈 페이퍼를 담궈 준다.
월남쌈 페이퍼로 야채를 말아 준다.

 

완성된 월남쌈